“기쁨과 희망을 함께 노래할 신입단원 모집합니다”
기자명 조문주 시민기  입력 2023.05.11 16:17  댓글 0
 
행복한미래교육포럼 ‘살리고 합창단’
2018년 창단 후 크고 작은 무대 올라
합창으로 힐링하고, 이웃과 소통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 누구나 환영"

매주 월요일 저녁마다 모여 함께 노래연습을 하는 '살리고 합창단'
매주 월요일 저녁마다 모여 함께 노래연습을 하는 '살리고 합창단'
[고양신문] 평일 늦은 오후, 조용한 교회 연습실에 아름다운 합창곡 선율이 울려 퍼졌다. 각자의 일터에서 퇴근하고 삼삼오오 모인 단원들은 피곤함도 잊은 채 밝은 얼굴로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각자의 목소리로 합창의 화음을 만든다. 합창곡 연습이 한창인 단원들에게 김재창 지휘자는 “아름다운 합창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자 맑은 소리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합창곡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단원들의 감정을 일깨웠다. 지휘자의 이야기를 들은 단원들의 눈빛과 소리가 달라지며 음악의 완성도가 높아졌다.

살리고(SALIGO)합창단은 (사)행복한미래교육포럼(대표 최창의)이 2018년 창단한 민간 합창단이다. 이탈리아어로 ‘오른다’라는 뜻의 ‘SALI’와 영어의 ‘가다’의 ‘GO’가 만나 ‘함께 위로 올라가자’는 뜻을 담아냈다. 살리고 합창단은 전문 합창지휘자의 음악 지도를 통하여 노래 실력도 정서적인 감성도 위로 올리는 동시에, 음악을 통해 힘들고 지친 마음을 살리고 조금은 침체되어 있는 사회의 분위기도 살리자는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한 민간교육단체 모임에서 시작된 살리고 합창단은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학부모, 직장인, 주부가 모여 한마음 한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살리고 합창단을 이끄는 김재창 지휘자
살리고 합창단을 이끄는 김재창 지휘자
오페라 감독과 성악가로 국내외에서 활동한 김재창 지휘자는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에게 음악을 통한 삶의 희망과 미래를 주고자 설립된 (사)월드샤프의 대표직을 역임하며 인도 바나나합창단, 케냐 지라니 합창단의 아이들에게 노래가 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창단 이후 2019년 12월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의 창단음악회를 시작으로 2020년 합창문화다리공연, 교육정책포럼 개막식 공연과 캄보디아학교 꼬마도서관 선물 콘서트 연주, 세월호 9주기 고양시민 기억의 날 공연 등 매년 쉬지 않고 연주회를 열어왔다. 올해는 지역사회의 시민문화행사들과 청소년, 노인요양원 등 음악이 필요한 문화 소외지역을 직접 방문해 공연을 진행하는 동시에 가을에 있을 정기공연을 목표로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월호 9주기 고양시민 기억의 날 공연
세월호 9주기 고양시민 기억의 날 공연
알토 파트에서 활동하는 단원 조윤화씨는 “합창 연습을 하고 나면 힘들었던 하루가 위로된다”면서 “노래를 통해 얻은 감동과 힐링으로 아이들과의 관계도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단원들은 음악을 통해 느낀 따듯한 마음을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어 지인들에게 합창단 활동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합창단 활동이 망설여졌는데, 가족들이 용기를 주어 시작하게 되었다”라는 테너 파트 김경수씨는 “50대를 맞이해 버킷리스트였던 합창단 활동을 시작하는 게 쉽지 않았다. 퇴근하고 올 때는 힘들지만 연습을 끝내면 마음이 뿌듯하다. 합창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같이해낼 수 있어 보람된다”면서 소감을 말해주었다.


살리고 합창단 정기공연
최창의 대표는 “단원들 대부분 음악이 좋아서 모였지만 부르는 기쁨에서 만족하지 않고 희망과 위로가 필요한 곳에 직접 찾아가 아름다운 음악으로 행복과 치유의 기쁨을 주고자 한다”라고 모임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보다 풍성한 공연을 위해 살리고 합창단과 함께 할 신입 단원을 적극적으로 모집한다”라고 전했다.

살리고 합창단은 일산서구 덕이동에 있는 거룩한빛 광성교회 소리모아 연습실에서 매주 월요일 오후 7시~9시 주 1회 연습을 진행한다. 음악을 사랑하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경력이나 실력과 상관없이 신입 단원이 될 수 있다. 문의 031-924-3500, 010-2333-4759